[전통주] 양지백주 & 만세보령주
[하인첼's 테이스팅 노트]
구분 | 양지백주 | 만세보령주 |
노즈 | 은은한 고소함. | 은은한 달콤함, 한약재 |
팔레트 | 과실, 산미가 두드러짐 적당한 단맛, 점도가 높은 편. |
신맛과 단맛의 적절한 밸런스 라이트한 바디감 |
피니쉬 | 부드러운 목넘김, 쌀의 고소함 | 부드러운 목넘김, 깔끔함. |
12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열린 '수원메가쇼'에 참석하기 위해 미리 사전신청 해놨었다. 12월 8일 금요일에 참석하여 다양한 먹거리를 시식하고 시음하고 올 수 있었는데, 술쟁이인 나로서는 전국 곳곳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전통주에 관심이 많이 갔다.
거의 30종류에 가까운 정말 다양한 전통주를 시음했고, 모두 사와서 집에 가져오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누르고 탁주 1병과 약주 1병을 구입했다. 탁주는 바로 '양지백주', 그리고 약주는 '만세보령주'. 둘 다 산미가 두드러진 특징을 가진 술.
'양지백주'와 '만세보령주' 모두 용량은 500ml, 20,000원에 구입했고 도수는 둘 다 15도. 둘 다 같은 도수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양지백주가 막걸리 치고 상당히 고도수인 편. 시음할 땐 그렇게 느끼진 못 했었다.
▶ 양지백주
찹쌀, 멥쌀, 밀함유된 누룩 그리고 정제수로 만든 첨가물이 일체 들어가지 않은 강원도 양양의 막걸리. 30일간 발효 과정을 거친 후 추가로 30일간 저온 숙성 과정을 거치는 양지백주. 세 번에 걸쳐 발효를 진행한 삼양주로 막걸리 치고 도수가 높은 편임에도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이다.
시음했을 때도 느꼈던 과실 느낌의 산미가 가장 큰 특징. 향에서는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은은한 곡물의 고소한 느낌의 향. 15도의 도수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물을 거의 섞지 않은 막걸리로 점도가 꽤 느껴지는 편.
탄산감은 전혀 없는 편. 초반의 과실 느낌의 산미가 어느정도 진정되면 은은한 단 맛이 조금씩 올라온다. 신맛과 단맛의 비율이 처음 막걸리가 혀에 닿았을 땐 9:1정도로 산미가 압도적이었다가 6:4 정도로 단 맛이 조금씩 조금씩 올라오는.
찹쌀 통닭과 분식을 안주삼아 마셨는데, 막걸리의 산미가 각종 안주들의 기름지고 매콤한 맛과 잘 어울렸다는. 만족스러운 경험이였다.
▶ 만세보령주
양지백주를 빠르게 비우고 마신 '만세보령주'. 보령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것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충남 보령의 영농조합법인 보령전통주에서 생산하고 있다.
찹쌀과 백미 그리고 밀이 함유된 누룩과 정제수로 만든 첨가물이 일체 들어가지 않은 약주. 자연발효와 저온 숙성을 거쳐 만들어진 술로 약 6개월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생약주'로 분류되는데, 살균을 위한 열처리를 하지 않은 술이란 의미.
시음할 때도 화이트와인 같은 산미가 특징적이라고 직원 분이 추천해주셨는데, 평소 소비뇽 블랑의 화이트와인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만세보령주의 시트러스가 상당히 맘에 들었다는.
전반적으로 달콤한 느낌의 향과 함께 전형적인 약주 느낌의 한약재 느낌의 복합적인 향이 살짝 있다. 한 모금 마셔보면 단맛과 함께 시음했을 때의 신맛이 적절히 조화롭게 느껴진다. 밸런스가 상당히 좋은 편.
라이트한 바디감의 목넘김이 부드럽고, 알콜 느낌은 약한 편. 여운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찹쌀 통닭의 기름진 느낌을 깔끔하게 잡아줘서 오랫동안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광어나 우럭 같은 흰살 생선회와도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 만족.
수원메가쇼 덕분에 굉장히 다양한 전통주를 마셔볼 수 있었는데, 만세보령주와 양지백주 같은 만족스러운 술을 알게 되어 매우 반가웠다는. 전통주 카테고리가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양양술곳간 스마트스토어 링크
https://smartstore.naver.com/yangyangsoolgodgan
▼ 만세보령주 푸드윈도 링크
https://shopping.naver.com/fresh/traditionalalcohol/stores/100953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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