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나루 생막걸리, 보스토끼 막걸리_한강주조(HANGANG BREWERY)
[하인첼's 테이스팅 노트]
구분 | 나루 생막걸리 6도 | 보스토끼 막걸리 9도 | 나루 생막걸리 11.5도 |
노즈 | 고소하고 구수한 쌀 냄새 | 바나나 | 달달한 바닐라, 아세톤 |
팔레트 | 은은한 곡물의 단 맛 가벼운 질감,경쾌함 탄산감/산미 전혀 없음 알콜의 쓴 맛 전혀 없음 |
부드럽고 약한 탄산감 과일의 단 맛에 약간의 산미 산미가 조금 더 오래감 |
과실의 달콤함 뭔가 씹히는게 느껴질 정도로 점도가 상당함, 묵직함 탄산감/산미 전혀 없음 |
피니쉬 | 목넘김이 매우 부드러움 끝에 살짝 쌉싸름함 적당하고 달달한 여운 |
부드러운 목넘김 끝에 쌉싸름함이 두드러짐 |
부드러운 목넘김 도수가 살짝 느껴짐 달콤한 여운이 길게 남음 |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장마 기간엔 역시 막걸리가 먹고 싶다. 8월 술기에 쓸 컨텐츠를 핑계삼아 전통주를 검색하다가 굉장히 힙한 막걸리 광고 영상을 보면서 뭐지? 하면서 자세히 검색해봤다.
검색 결과, 광고의 주인공은 서울 성수동에서 막걸리를 만들고 있는 '한강주조'. 대표 제품인 '나루 생막걸리'부터 곰표와 협업하여 만든 '표문 막걸리', 그리고 광고회사 이노션과 협업하여 만든 '보스토끼 막걸리'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고 있다.
인터넷으로 살 수 있는 걸 보니 전통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인데, 소개 자료를 보면 서울 쌀로 만든 서울특산주며 모두 감미료가 첨가 되지 않은 막걸리라고 한다.
이번에는 나루 생막걸리 6도와 11.5도, 그리고 보스토끼 막걸리 9도 총 3제품을 구입할 수 있었다. 각각 가격은 나루 생막걸리 6도 800ml 7,000원, 11.5도는 500ml 11,000원이며 보스토끼 막걸리 9도는 700ml 7,900원으로 모두 인터넷으로 구입 가능하다.
▶ 나루 생막걸리 6도(800ml, 7,000원/병)
첫 번째로 마신 막걸리는 나루 생막걸리 6도. 일단 막걸리 특유의 누룩향은 전혀 느낄 수 없었고, 쌀의 고소하고 구수한 향이 기분 좋게 다가온다. 은은한 곡물의 단 맛이 가장 많이 느껴졌으며, 산미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될 것 같다.
탄산은 전혀 없으며, 전반적으로 바디감이 가볍고 경쾌한 막걸리. 광고에서 나온 것처럼 뚜껑 따고 바로 벌컥벌컥 마셔도 될 정도로 굉장히 목넘김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적.
끝에 살짝 막걸리 특유의 쌉싸름함이 있으나 거슬리지 않는다. 살짝 쌀음료 같은 느낌의 부드러운 막걸리. 연어 샐러드, 새우 튀김을 곁들여 마셨는데 안주의 기름짐을 나루 생막걸리가 깔끔하게 씻어줘서 굉장히 만족스럽게 먹고 마실 수 있었다.
▶ 보스토끼 막걸리 9도(700ml, 7,900원/병)
제품 뒷면에 탄산으로 인해 넘칠 수 있으니 개봉에 주의하라는 문구가 있어서 조심히 오픈해봤다. 바나나가 연상되는 달콤한 향이 인상적.
탄산감이 강하다고 생각되는 장수 막걸리에 비해서는 거의 없다시피할 정도의 약한 탄산감이지만 샴페인 같은 부드러운 탄산감이 느껴진다. 단맛과 산미의 비율은 대략 8:2 정도로 전반적으로 단맛이 강하며, 약간의 산미가 느껴진다.
탄산이 살짝 느껴져 목넘김이 나루 생막걸리 6도 만큼 부드럽진 않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편. 끝에 쌉싸름한 느낌이 나루 생막걸리 6도 보다는 조금 더 많이 느껴진다. 점점 단맛보다는 산미가 더 많이 느껴지는 방향.
쌉싸름함을 넘어 쓰다고 느껴질 정도의 맛이 특히 이 보스토끼 막걸리에서 강하게 느껴졌는데, 개성이 강한 안주가 이 부분을 잘 덮어줘서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보스토끼 막걸리는 맛과 개성이 강한 안주와 함께 곁들이는 게 좋다고 생각된다.
▶ 나루 생막걸리 11.5도(500ml, 11,000원/병)
귀여운 고양이 한마리가 그려져 있는 나루 생막걸리 11.5도를 보스토끼 막걸리에 이어서 바로 마셔봤다. 잔에 따르면서도 느껴질 정도로 점도가 상당하다.
달달한 바닐라 향이 먼저 다가온다. 병 채로 향을 맡아보면 살짝 아세톤 느낌의 꽃향기도 나는 듯 하다. 마셔보면 뭔가 씹히는게 느껴질 정도로 점도와 질감이 상당하다.
탄산감과 산미는 전혀 없고, 전반적으로 달콤한 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나루 생막걸리 6도에서 느껴지는 고소함? 구수한 느낌의 맛 보다는 과실 느낌의 달달함이 많이 느껴졌다.
도수가 높은게 확실히 느껴지는데, 목넘김은 부드러운 편이다. 얼음에 타서 마시는 걸 추천해서 마셔봤더니, 그냥 마실 땐 살짝 끝에 느껴지는 쌉싸름함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좋았다.
▶ 총평
전반적으로 한강주조의 막걸리 제품은 모두 산미보다는 달달한 맛이 많이 느껴지는 느낌이였다. 메인 제품인 나루 생막걸리는 탄산감도 전혀 없다는.
개인적으로 탄산이 없어서 목넘김이 부드럽고, 막걸리 특유의 누룩향, 알콜향이 적은 제품을 좋아하는데 내 취향에는 나루 생막걸리 6도가 가장 Best였다.
고소하고 구수한 곡물의 단 맛과 위에서도 적었지만 병 채로 벌컥벌컥 마실 수 있을 정도의 부드러운 목넘김이 매우 인상적이였다. 그 다음으론 얼음에 타먹는 나루 생막걸리 11.5도가 내 취향에 잘 맞았다.
곰표와 협업한 표문 막걸리는 도수는 6도 500ml 3,500원으로 한강주조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해 감미료를 첨가한 제품인 줄 알았는데, 확인해보니 무감미료 제품.
4병(14,000원) 단위로만 구매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만족스럽게 마셨던 경험을 기회 삼아 빠른 시일 내에 와이프와 함께 마실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한강주조' 유튜브 광고
https://youtu.be/q8ZjlRjJ-oY
↓ '술익는집'님의 나루 생막걸리 소개 영상(F조 출전)
https://youtu.be/07yxVc6W4GE
'전통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술기 No.51] [전통주] 나루약주_한강주조(HANGANG BREWERY) 리뷰 & 시음기 (0) | 2023.11.07 |
---|---|
[술기 No.50] [전통주] 여수 개도막걸리_개도주조장 리뷰 & 시음기 (2) | 2023.10.04 |
[술기 No.41] [전통주] 동네방네 수지막걸리_동네방네 수지양조장_배상면주가 리뷰 & 시음기 (4) | 2023.06.25 |
[술기 No.38] [전통주] 미상25_시트러스 리뷰 & 시음기 (0) | 2023.05.21 |
[술기 No.37] [전통주] 장단콩 생막걸리_파주탁주 리뷰 & 시음기 (0) | 2023.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