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미상25_시트러스(Citrus)
[하인첼's 테이스팅 노트]
- 노즈 : 향긋하고 은은한 꽃 향기. 시트러스.
- 팔레트 : 담백하고 깔끔함. 씁쓸함.
- 피니쉬 : 적당한 여운. 목넘김이 부드러움. 꽃 향기.
백종원 선생님의 [님아 그 시장을가오] 제주편에서 제주 감귤로 술을 만들고 있는 제주도에 위치한 '시트러스(CITRUS)' 증류소와 제품 라인업 소개 영상을 보고 처음 알게 되었다.
↓ '백종원' 선생님의 님아 그시장을 가오 제주편
제주 신례리의 감귤 농가 141분이 모여 만든 증류소 '시트러스'. 너무 크거나 작아 판매할 수 없는 비규격품 감귤을 모아 껍질을 벗겨 알맹이만 즙을 낸다. 이 과정에서 약 45%의 Loss가 발생하는데, 1톤 가량의 감귤을 즙을 내면 550L의 감귤즙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이 감귤즙을 이용해 만든 시트러스 증류소의 제품 라인업은 발효주인 '혼디주', 증류주인 '미상25' 그리고 가장 대표메뉴인 감귤 브랜디 '신례명주'가 있다.
이번에 마신 술은 '미상 25' 350ml 도수는 25도, 인터넷에서 만원 초반대에 구입할 수 있었다. '미상25'는 감귤 발효주의 맑은 부분만 두 번 감압 증류한 후 오크 숙성을 거친 원액과 블렌딩하여 만든 증류주. 맑고 깨끗한 감귤로 만든 증류식 소주다.
향이 좋다. 귤의 과실향보다 꽃향기 같은 향긋함이 특징적이다. 최근에 산 청귤향 주방 세제에서 나는 상큼하고 향기로운 향이 은은하게 풍겨온다. 계속 맡아도 질리지 않는 은은한 향이 특징적.
맛은 깔끔하고 담백하다. 와이프는 단맛도 살짝 느껴진다고 하는데, 나는 거의 못 느끼겠고 약간의 씁쓸함이 있다. 알콜 느낌은 전혀 없고 감압 증류 특유의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초반에 느껴졌던 향긋한 향이 시작부터 끝까지 은은하게 계속 올라온다. 여운도 살짝 있는 편. 담백하고 깔끔한 맛과 함께 꽃과 시트러스의 향긋한 향을 즐길 수 있는 감귤 증류식 소주.
미상 25는 냉장고에 보관하거나 얼음에 넣어서 차갑게 먹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회와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해서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광어회와 같이 먹어봤는데, 회의 담백함에 미상의 꽃향기가 함께하니 더 잘 어울렸다. 특히 광어회가 평소보다 고소하게 느껴졌다.
이 부분은 '주류학개론'님과 친구분도 소개 영상에서 미상 25를 회와 함께 드셨는데 '광어회가 이렇게 고소했나?'라는 나와 비슷한 언급을 하여 매우 신기했다.
향에 비해 맛이 살짝 약하게 느껴진 부분이 있었는데, 그래서 도수 50도의 감귤 브랜디 '신례명주'의 맛도 매우 궁금해졌다. 신례명주는 증류한 원액을 오크통에 1년 숙성시킨 감귤 브랜디. 인터넷으로 살펴보니 750ml가 11만원.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경험해 보는 걸로.
↓ '주류학개론' 님의 미상25 소개영상
↓ '주류학개론' 님의 시트러스 증류소 소개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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