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번] 벤치마크 올드 No.8(Benchmark Old No.8)
[하인첼's 테이스팅 노트]
- 노즈 : 알코올이 좀 치는 편, 바닐라, 아세톤.
- 팔레트 : 오크향, 스파이시, 살짝 시큼한.
- 피니쉬 : 여운은 거의 없는 편.
와인앤모어에서 가성비 위스키라고 따로 행사하고 있는 코너에 짐빔 화이트였나..무튼 같이 쌓여있었던 위스키 중 1병을 가져왔는데 그게 벤치마크 올드 No.8 이었다.
짐빔 화이트는 3만원 대, 벤치마크는 1만원 후반대로 벤치마크가 조금 더 싸서 샀고, 와인앤모어에서 이 가격에? 버번을? 이러면서 주워온 기억이 난다. 750ml 용량으로 도수는 40도.
여행 갈 때 소주는 마시기 싫은 경우 가지고 다니기 편한 각진 사각병의 여행용(?) 버번. 사각병이라 짐 싸기도 편하고, 하이볼로 만들어 먹기도 부담스럽지 않고, 물론 니트로 마셔도 깔끔하고.
실제로 겨울에 집에서 가까운 펜션에 놀러가 와이프와 불멍을 하면서 벤치마크 올드 No.8을 늦게까지 홀짝홀짝 마셨던 기억이 난다.
뚜껑 따고 바로 마셨을 땐 확실히 알콜향이 강하다. 어느 정도 에어링을 시키면서 마시면 버번의 기본 특징인 바닐라 느낌의 달콤한 향과 아세톤 향이 많이 나는 편.
맛은 바닐라가 계속 느껴지는 가운데 오크와 스파이시가 있다. 살짝 시큼한 맛도 있는 편. 여운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깔끔한 느낌의 버번 위스키.
버번 입문 3대장(메이커스 마크, 버팔로트레이스, 와일드터키) 중 하나인 버팔로트레이스 증류소에서 출시된 버번이라고 한다. 3대장 중 가장 부드럽고 섬세하다는 버팔로트레이스.
확실히 벤치마크 올드 No.8도 가벼운 바디감의 부드러운 위스키라고 생각한다. 가격대 생각하면 데일리 버번으로 충분히 추천할만 하다는.
요즘 위스키 유튜브 영상들의 댓글을 보면 위스키 먹이기 싫은 손님들이 집에 있는 위스키에 관심을 가질 때 사용할 수 있는 방어용 위스키를 1-2병 구비해놓는 것이 삶의 지혜라고 한다.
벤치마크 올드 No.8은 지갑이 얇을 때 충분히 즐겁게 해주는 데일리 위스키이면서 방금 언급한 그 분들의 '방어용'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듯 하다.
↓ '남자의취미'님의 벤치마크 소개 영상
↓ '홈텐딩백과-띠동갑바텐더'님의 벤치마크 소개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