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싱글몰트

[술기 No.6] [싱글몰트] 글렌드로낙 12년 리뷰 & 시음기(Glendronach 12 Years)

Heinzel 2023. 1. 2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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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몰트] 글렌드로낙 12년(Glendronach 12 Years)


[하인첼's 테이스팅 노트]

  • 노즈 : 과실의 달콤함과 시큼함, 건포도
  • 팔레트 : 바닐라, 카라멜의 달콤함, 견과류.
  • 피니쉬 : 향신료, 스파이시.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는 친한 동생이 나처럼 위스키를 즐겨 마시는데, 최근에 글렌드로낙 12년을 좋은 가격에 구했다고 같이 뚜껑 따서 마시자고 한 말을 놓치지 않고 바로 약속을 잡아 집으로 초대했다.

그 친구가 직접 구한 술이라 가격대는 정확히 모르지만 리큐르 샵에서 7-8만원 선으로 구한 듯. 하지만 요새 쉐리 위스키가 굉장히 인기가 많아서 집 근처 와인앤모어나 트레이더스에선 도저히 찾아볼 수가 없다.

 

글렌드로낙 12년
글렌드로낙 12년


글렌드로낙은 게일어로 블랙베리의 계곡이라는 뜻. 블랙베리가 많이 나는 곳은 아니고, 증류소 옆에 흐르는 계곡의 이름이 글렌드로낙이라고 한다.

쉐리를 잘 사용하기로 유명한 글렌드로낙. 올로로소 셰리캐스크와 페드로 히메네즈 셰리캐스크를 쓴다고 한다. 쉐리는 와인의 한 종류로 포트와인과 함께 주정강화 와인의 대표적인 종류.

보통 발효이 끝나고 브랜디를 넣어 주정강화를 시킨 것이 올로로소(Oloroso) 쉐리로 단 맛이 적고 드라이한 맛이 강해 식전주로 많이 마시는 편이다.

페드로 히메네즈(PX) 쉐리는 포트와인처럼 발효가 진행되는 중에 브랜디를 넣어 포도즙의 당분이 남아있어, 단 맛이 매우 강하다고 한다.


※ 주정강화 와인이란?

와인에 브랜디나 기타 주정을 첨가하여 도수를 높인 와인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와인의 도수가 12-15도 정도 되는데, 주정강화 와인은 15-22도 정도되며, 도수가 높아졌기 때문에 보존성이 좋아진다. 대표적으로 쉐리 와인, 포트 와인, 베르무트, 마데이라 등이 있다.

주정강화 와인은 과거 배를 타고 수출되는 와인의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 브랜디를 첨가하면서 시작됐다. 적도를 지나면 고온과 열로 와인 품질이 안좋아지는 경우가 많았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와인의 변질을 막기 위해 알코올 도수가 높은 브랜디를 첨가하면 발효가 중지되어 와인의 품질이 보존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이렇게 주정강화 와인이 탄생했다.

 

포트와인
포트와인

출처 : https://www.wine21.com/14_info/info_view.html?Idx=7612


쉐리 와인을 숙성시켰던 캐스크를 사용했다는 사실에 기대할 수 있는 과실의 달콤한 향과 와인에서 느낄 수 있는 살짝 시큼하고 꿉꿉한 향이 느껴지는데 부정적인 의미가 아닌 부드럽게 느껴지는 향이다.

기본적으로 건포도 느낌의 달콤한 맛이 많이 느껴지고, 꼬냑하고는 다르게 아 그래도 싱글몰트구나라고 느껴질 수 있는 바닐라, 견과류의 달콤함. 피니쉬로 살짝 스파이시함이 느껴진다. 43도의 도수라고 생각하기 어려울정도로 부드럽게 넘어가는 위스키. 향과 맛이 만족스럽다.

쉐리 위스키하면 제일 많이 들어본게 글렌드로낙이라 한 번 경험해보고 싶은 생각은 많았지만, 항상 재고가 없어 구하지 못했었는데 귀한 인연 덕분에 만족스러운 위스키를 경험할 수 있어 이 글에서나마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한다(Feat.솔의눈).

글렌드로낙 모임을 했을 때 와이프가 워낙 맛있다고 잘 마셔서, 술 주인이 남은 위스키도 우리 집에 놓고 가는 대범함을 보여줬다. 다음엔 우리 집에 있는 위스키를 마시면서 한 차례 모임을 진행하는 걸로.

↓ '주류학개론'님의 글렌드로낙 소개 영상
https://youtu.be/FOp6yoTks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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