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맥캘란 12년 더블캐스크(Macallan 12 Years Double Cask)
[하인첼's 테이스팅 노트]
- 노즈 : 산뜻한 베리, 스모키, 우디함, 바닐라, 건포도의 달달함과 꾸덕함, 스파이시.
- 팔레트 : 오일리, 부드러움, 가벼운 바디감.
- 피니쉬 : 은은하고 꿉꿉한 우디향.
일전에 까뮤 포스팅에서 잠깐 언급한 와이프의 재정적인 지원이 있을 때 구입한 적당한 싱글몰트 1병이 바로 '맥캘란 12년 더블캐스크'. 트레이더스에서 9만원대에 구입한 것으로 기억한다.
8-12만원 대 위스키 중 눈에 보인다면 무조건 추천하는 싱글몰트 위스키들 중 맥캘란 12년을 여기저기서 추천을 많이 했는데, 어? 뭐야 재고가 왜 이렇게 많지? 운이 좋나? 하고 한 병 골라왔는데, 알고보니 추천을 한 건 맥캘란 12년 '쉐리캐스크'.
오늘 포스팅하는 것은 '더블캐스크'. 더블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유러피안 쉐리 캐스크와 아메리칸 쉐리 캐스크를 함께 사용한 제품이란다. 아메리칸 오크통이 바닐라 향을 많이 입힐 수 있다고 한다.
참고로 맥캘란 12년 쉐리캐스크는 유러피안 올로로소 쉐리 캐스크만 사용한 위스키. 일전에 만족하며 마신 글렌드로낙 12년은 올로로소 쉐리와 페드로 히메네스 쉐리를 함께 사용한 위스키.
산뜻한 가벼운 느낌의 베리향과 우디향이 제일 먼저 느껴지고, 마셔보면 건포도 느낌의 꾸덕한 단맛이 살짝, 떫은 맛 살짝, 그리고 스파이시함이 있다. 바닐라 느낌은 살짝 있다. 향이 상당히 복합적이다.
전체적으로 목넘김이 부드러운 편이며, 꿉꿉하고 눅눅한 느낌의 오크향이 피니쉬로 느껴진다. 처음에 마실 때 피니쉬로 느껴지는 이 꿉꿉한 느낌이 살짝 거부감이 들었는데, 시간을 갖고 마시다보니 적응이 된다.
이렇게 마시고 보니 맥캘란 12년 쉐리캐스크의 맛도 궁금하다.
※ 맥캘란의 6가지 철학(feat. 가격 상승 요인)
① 정신적 고향 : 1700년대 만들어진 이스터 엘키스 하우스. 약 60만평 부지에 우뚝 서있다고 한다.
② 증류기 : 스페이사이드에서 가장 작은 증류기(3,900L) 를 사용한다고 주장. 그만큼 섬세하게 관리할 수 있고, 제품의 퀄리티 관리를 철저히 한다고.
③ 최상의 컷 : '미들컷' 이라고도 하는데, 증류 과정에 따라 초류, 중류, 후류로 나뉜다. 앞에 초류는 컷해서 버리고, 가운데 중류만 사용하고, 후류는 버리거나 재사용한다고. 그만큼 좋은 원액 만을 사용한다는 의미.
④ 최상의 오크통 : 맥캘란은 자기들만의 오크통을 만드는 '쿠퍼리지'를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오크통 관리하는데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다는 뜻. 특히 맥캘란은 쉐리 캐스크 숙성 위스키로 유명하다.
⑤ 천연의 색 : 맥캘란의 모든 제품은 색소를 타지 않은 천연의 색(Natural Color)임을 표방함.
⑥ 최상의 맛 : 매년 수천가지의 샘플을 채취하여, 최상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제품만 출하한다는 의미. 맛과 향에 있어서 맥캘란만의 일정한 기준이 있다는 뜻.
마케팅적인 측면도 있겠지만, 어찌됐든 맥캘란의 가격이 점점 올라가고 있는 요인들.
가끔 마트나 와인앤모어에 갈 때마다 맥캘란 12년 쉐리캐스크의 재고를 확인해보는데 없다. 요 몇 년간 코로나로 인해 회식이 줄면서, 혼술족이 늘어났고, 그에 따라 국내 위스키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많이 늘어났다는데.
특히 맥캘란과 발베니 12년은 거의 찾기 힘들게 되었다. 있어도 프러미엄이 많이 붙어 터무니 없는 가격. 차라리 그 가격 대라면 다른 위스키를 사는게 낫다는 생각. 나중에라도 적당한 가격대에 파는 재고가 눈에 보이면 한 번 경험해보는 걸로.
↓ '주류학개론'님의 맥캘란 소개 영상
https://youtu.be/XNUTBn3PB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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