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 플랜테이션 파인애플 럼(Plantation Pineapple)
[하인첼's 테이스팅 노트]
- 노즈 : 상큼한 열대 과일향, 파인애플
- 팔레트 : 파인애플의 달착지근함.
- 피니쉬 : 알싸한 스파이시.
과일을 싫어하는 내가 그나마 좀 먹는 편인 파인애플. 여러가지 과일 쥬스 중에서도 파인애플 쥬스를 가장 많이 먹는데, 파인애플 향과 맛을 직관적으로 많이 느낄 수 있는 '플랜테이션 파인애플 럼'의 존재를 주류학 개론님의 소개로 알게 되어 관심 list에 추가해 놨었다.
자주 가는 와인앤모어에 재고가 항상 없었는데, 어느날 가보니 있길래 바로 구매했다. 5만원 대에 산 것으로 기억하는데, 현재 데일리샷에서도 5만원 후반에 판매하고 있다.
옛날에 럼은 사탕수수를 짜낸 즙은 설탕을 만드는 데 쓰고 나머지 찌꺼기를 발효시켜 만든 저급한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 이 플랜테이션 럼은 찌꺼기가 아닌 슈가 허니라고도 하는 사탕수수 짜낸 즙을 발효시켜 만들었다고 한다.
증류를 마친 럼은 보드카처럼 투명한 색으로 화이트럼이라고 하며, 오크통에 숙성하면 할수록 색깔이 짙어지는데, 이런 숙성럼을 골드럼, 숙성을 오래해서 더욱 색상이 짙어진 럼을 다크럼이라고 부른다.
보통 화이트럼이나 골드럼은 칵테일의 재료로 많이 쓰이고, 다크럼 같은 경우엔 위스키처럼 향을 즐기며 마실 수 있다.
플랜테이션 파인애플 럼은 증류 후 숙성을 시킨 숙성 럼이며 꼬냑 캐스크에서 마지막 추가 숙성을 진행했다고 한다. 럼의 비교적 저렴한 이미지를 타파하는 고급 럼. 럼 치고 가격대가 조금 비싸긴 하다.
술 이름에 '파인애플'이라고 대놓고 적혀있는데, 역시 향과 맛에서 파인애플 느낌이 듬뿍 난다. 원재료로 사탕수수와 함께 파인애플을 껍질부터 과육까지 사용을 했다고 한다.
에어링이 상당히 진행되어 알콜 향은 많이 날아갔고, 향긋한 열대 과일향을 잘 느낄 수 있었다.
일전에 마신 디플로마티코 럼처럼 끈적거리는 질감은 아니지만 럼 답게 달콤한 맛이 강력하다. 그럼에도 목에서 느껴지는 스파이시한 알싸함도 상당함.
확실히 싱글몰트의 복합적인 맛과 향이 아니라, 비교적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맛이기에 술을 잘 못하는 와이프도 아, 달고 맛있다하며 쉽게 접근가능했던 술.
앞에서 설명했듯이, 럼은 주로 칵테일의 재료로 섞어 마시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니트로 마셔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플랜테이션 파인애플 럼은 신선한 경험이였다. 충분히 1병 정도는 가볍게 비울 수 있는 만족스러운 술인 듯.
↓ '주류학개론'님의 플랜테이션 파인애플 럼 소개 영상
https://youtu.be/7msEij6cax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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