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량주] 연태구냥 연태고량주(Yantai Guniang)
[하인첼's 테이스팅 노트]
- 노즈 : 파인애플, 시트러스, 꽃향기
- 팔레트 : 은은한 알콜, 깔끔함
- 피니쉬 : 부드러운 목넘김, 꽃향기, 짧은 여운
요새 고량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연맥'이 꽤 괜찮다는 평을 많이 봤었는데, 중식이 매우 먹고 싶었던 날 와이프를 설득해 '연맥'을 마셔봤다.
필요한 재료는 고량주와 맥주. 검색해보니 '연태고량주'와 '칭다오 맥주'를 많이 사용하던데 이번에는 '연태고량주'와 맥주는 '클라우드 생드래프트'를 사와봤다.
연태고량주는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에서 생산되는 백주로 정식 명칭은 '연태구냥(Yantai Guniang)'. 이마트에서 500ml 18,000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도수는 34.2도로 고량(수수) 42%, 정제수 40%, 밀 10%, 보리 8%로 구성되어 있다.
한 잔 따로 마셔보면 종이 패키지에도 올라오는 파인애플 향이 강력하게 느껴진다. 파인애플 그리고 시트러스 그리고 계속 맡다 보면 꽃향기 같은 화사함도 느껴지는 '연태구냥'. 대학생 때 교수님과 함께 식사를 했을 때 마셨었는데, 그 때 느꼈던 꽃향기가 다시 생각났다.
이전에 마셨던 '연태 아사간열'은 포도향 외에 느껴지는게 잘 없었는데, 이번에 마신 '연태구냥'은 비교적 복합적인 향이 느껴지는 술. 상큼하고 화사하다.
알콜의 맛이 꽤 은은해서 목넘김이 부드러운 편이다. 다 마신 후 코로 숨을 쉬면 꽃향기가 한 번 확 느껴지고 끝난다. 여운은 짧고 깔끔한 편. 기름진 중국음식을 깔끔하게 씻어내주는 '연태구냥'.
이마트에 간 김에 순대, 초밥, 돼지껍데기를 사왔고, 따로 중국집에서 크림새우와 짬뽕 수제비를 시켜서 꽤 푸짐한 안주와 함께 본격적으로 '연맥'을 즐겨봤다.
보통 고량주와 맥주를 1:4 또는 1:6 비율로 섞어서 마신다고 하는데, 나는 1:4 정도 비율로 마셨고 와이프는 1:6 비율로 마셨던 것 같다. 솔직히 좀 세다 싶으면 맥주를, 좀 약하다 싶으면 고량주를 더 넣어서 마시면서 본인에게 맞는 최적의 비율을 찾으면 될 것이다.
고량주의 개성이 세서 맥주에 섞여도 고량주 특유의 느낌이 살아있다. 파인애플 향이 솔솔 올라오는 맥주가 탄생한다. 언뜻 도수가 상당히 높은 에일맥주를 마시는 느낌. 왜 '연맥'을 마시는지 충분히 공감이 된다. 탄산감 때문에 청량함이 더해지고, 고량주 특유의 파인애플 향은 살아있어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 소맥보다 연맥이 훨씬 낫다.
고량주의 새로운 발견인 '연맥'. 평소 강한 타격감 때문에 고량주는 선뜻 손이 가지 않는데, 가성비 좋고 향이 좋은 고량주 1병 구비할 새로운 이유를 찾았다. 당분간은 '연태구냥'과 맥주의 조합으로 시원하고 청량감 넘치는 향긋한 '연맥'을 마시게 될 것 같다.
▼ 연태 아사간열 리뷰&시음기
'고량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술기 No.5] [고량주] 연태 아사간열 리뷰 & 시음기(Yantai Yashiganlie) (2) | 2023.01.2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