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큐르] 피치트리(PEACHTREE)
[하인첼's 테이스팅 노트]
- 노즈 : 복숭아, 과일향.
- 팔레트 : 황도 통조림 국물 맛, 달달한 복숭아.
- 피니쉬 : 쌉싸름한 복숭아.
도수 높은 위스키를 부담스러워했던(이젠 완전 술쟁이 다 된)와이프를 위해 '남자의 취미' 유튜버님이 소개하는 리큐르 영상을 참고해봤다.
그 분 말로 '황도 통조림 국물 맛'이 나며 이거 한 병으로 칵테일 여럿 만들 수 있는. 싫어하는 사람 못 봤다던 '피치트리'에 꽂혀 오렌지 주스와 크랜베리 주스와 함께 구입하게 되었다. 와인앤모어에서 2만원대로 기억한다.
※ 피치트리로 만들 수 있는 간단 칵테일 4종류
- 얼음 가득 채운 잔에 피치트리 1.5 온스 + 오렌지 주스 fill up → 퍼지 네이블
- 얼음 가득 채운 잔에 피치트리 1 온스 + 보드카 1 온스 + 오렌지 주스 fill up → 헤어리 네이블
- 얼음 가득 채운 잔에 피치트리 0.5 온스 + 보드카 1 온스 + 크랜베리 주스 fill up → 우우
- 얼음 가득 채운 잔에 피치트리 1 온스 + 보드카 2 온스 + 오렌지 쥬스 2 온스 + 크랜베리 주스 2 온스 → 섹스온더비치
모두 Build 기법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1 oz(온스)는 30ml로 보통 위스키 샷잔 꽉 채우면 30ml, 소주잔 꽉 채우면 60ml 정도 생각하면 된다고 하니, 대충 계산해서 넣으면 될 듯 하다.
어차피 집에서 먹는 홈텐딩인데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알코올이 부족하다 생각되면 보드카를, 좀 더 달거나 복숭아를 느끼고 싶다면 주스 또는 피치트리를 개인 취향에 맞게 더 넣으면 된다.
피치트리의 회사는 네덜란드의 유명한 리큐르 회사 '드카이퍼'. 1980년대 '얼 래로'란 사람이 정원에 있는 복숭아 나무를 보고 영감을 받아 복숭아 리큐르를 개발했다고 한다.
달달하니 복숭아 맛이 많이 나는 리큐르. 맛은 완전히 음료수 같은데 도수는 20도로 소주보다 높다. 달콤한 복숭아와 살짝 쌉싸름한 복숭아가 둘 다 느껴진다. 황도 국물 맛이라는 표현은 매우 적절해서, 불호를 찾기가 참 힘든 맛이다.
개인적으로는 피치트리 복숭아의 단 맛과 오렌지 주스의 상큼함이 더욱 조화롭게 느껴져 퍼지 네이블이나 헤어리 네이블 이 다른 칵테일보다 더 취향에 맞았다. 디사론노에 이어 2번째 리큐르인 피치트리. 만족스럽다.
이제는 40도 이상의 고도수에 완벽 적응한 와이프 덕분에 요샌 리큐르에 대한 관심이 많이 줄었지만, 집에 초대한 손님들에게 아주 가끔 칵테일 만들어 드리면 굉장히 만족한다.
피치트리가 들어간 칵테일은 웬만하면 맛있다고 한다. 리큐르 계의 라면스프 같은 존재. 여기 저기 섞어서 마시면 되니, 1병 정도는 항상 구비해둘까 고민되는 술이다.
↓ '주류학개론'님의 피치트리 소개 영상
↓ '남자의취미'님의 피치트리 소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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