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술기 No.16/No.17] [전통주] 명인 안동소주(박재서 명인) 45도 & 민속주 안동소주(조옥화 명인) 45도 비교 리뷰 & 시음기

Heinzel 2023. 2. 8.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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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명인 안동소주 45도 & 민속주 안동소주 45도


[하인첼's 테이스팅 노트]

구분명인 안동소주
(박재서 명인)
민속주 안동소주
(조옥화 명인)
노즈구수하고 고소한 곡물향화려하고 산미가 느껴지는 누룩향
팔레트짭쪼름함과 단맛, 부드러움쌀의 단맛, 오일리함, 부드러움
피니쉬깔끔함, 여운 거의 없는 편은은한 곡물과 구수한 빵, 여운 긴 편


우리나라 전통주로 가장 유명한 '안동소주'. 우리나라의 증류 기술이 처음 도입되었던 것은 고려시대 때 원나라로부터다.

원나라의 간섭기 시절 일본 정벌을 위한 병참기지가 안동과 제주에 설립되었고, 자연스럽게 그 쪽 지역에 증류주가 발전하게 된다.

우연히 '술익는 집' 유튜버님의 주정과 설탕을 넣지 않는 진짜 안동소주에 대한 소개 영상으로 안동소주에 대한 맛과 향에 대한 궁금증이 대폭 올라갔고, 결국 마실 수 밖에 없었다.

영상에서 소개된 4가지의 제품 중 박재서 명인님의 '명인 안동소주 45도' 그리고 고 조옥화 명인님의 '민속주 안동소주 45도'를 구입했다.

비교 시음을 위해 모두 45도의 400ml 도자기에 담긴 제품을 인터넷으로 구입했다. 민속주 안동소주는 25,000원, 명인 안동소주는 24,000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안동소주
민속주 안동소주(왼쪽)과 명인 안동소주(오른쪽)


일단 패키지는 명인 안동소주 제품이 조금 더 퀄리티가 있어 보인다. 두 제품 모두 뚜껑이 코르크로 되어 있는데, 명인 안동소주는 나무 코르크로, 민속주 안동소주는 고무 소재의 인조 코르크로 구성되어 있다. 고무 소재의 코르크는 뚜껑을 닫을 때 뻑뻑해서 힘이 많이 들어간다.

민속주 안동소주(왼쪽)과 명인 안동소주(오른쪽)


▶ 명인 안동소주_박재서 명인

명인 안동소주는 3단사입(쌀과 누룩, 물을 3번에 나누어 투입) 방식으로 안동소주의 누룩향과 탄내를 확 줄였고, 증류 방식을 감압증류로 바꿔 목넘김이 부드럽고 깔끔한 술을 지향한다고 한다.

구수하고 고소한 곡물향이 대부분이며, 우리나라 전통주 특유의 누룩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단맛과 짭쪼름함이 느껴지고, 목넘김이 부드럽고 깔끔하다. 여운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한국인들이 좋아할만한 목넘김이 부드럽고 깔끔한 술. 호불호가 없는 향과 맛으로 음식과의 페어링도 쉽고, 대중적인 느낌의 술이다.

▶ 민속주 안동소주_고 조옥화 명인

민속주 안동소주는 국내산 쌀, 누룩 그리고 물로만 만드는 전통적인 방식을 고집하고 있으며, 상압증류 방식으로 술을 빚어 누룩향을 비롯한 다양한 풍미와 술이 가진 개성이 뚜렷하다.

화려하고 산미가 느껴지는 찌르는 듯한 누룩향과 흙길 느낌의 향이 인상적이다. 전반적으로 쌀의 단맛과 오일리함, 산미가 느껴지고, 목넘김이 부드럽다. 피니쉬는 은은한 곡물과 구수한 빵 느낌의 여운이 길게 느껴진다.

개성적인 누룩향이 특징적이다. 누룩향이 좀 호불호가 있는 편인데, 나는 거부감이 없는 편이라 좋았다. 다 마신 후 코로 숨을 쉬면 뭔가 달달하고 구수한 복합적인 향이 나는데, 매력적이다.

▶ 총평

두 제품 모두 알콜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목넘김이 부드럽다는 공통점이 있다. 평소 향이 복합적인 위스키와 브랜디 등을 즐겨왔기에, 개인적으로는 향이 개성적인 '민속주 안동소주' 쪽이 조금 더 취향에 맞는 것 같다.

하지만 단체 모임이나 손님들을 대접할 때는 향과 맛이 호불호가 강하지 않고 깔끔한 명인 안동소주를 꺼내 올 듯.

처음으로 포스팅해보는 비교 시음기. 두 제품이 서로 향과 맛, 여운이 이렇게 다를 줄 몰랐고, 그 차이를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

가능하다면 비슷한 도수와 유사한 제품 군으로 분류가 되는 술들은 이렇게 한 자리에서 비교해가면서 시음을 해보는 경험을 늘려가야겠다. 재밌고, 신선한 경험이었다는.

'술익는집'님의 안동소주 소개 영상
https://youtu.be/j8dkn8_38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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